핀란드 헬싱키, Helsinki (수오멜린나 섬) 5
2013. 7. 13. 16:13ㆍTrip
728x90
반응형
Helsinki
난 어쩌면 건축공부가 하고싶었는건지도 모른다
근데 아마 엄청나게 망했을 것이다 설계든 건축이든 내가 한다면
내가 생각한 전형적인 북유럽 가옥이란 이런 색에 이런 형태에 이런 환경이었다
얘들아 니네 삶에 미련이 없는건 잘 알겠다만 구지 그렇게 헬기 착륙장에 있어야겠닝
정말 나만큼이나 무지막지하고 대책없는 애들이다
색감공부도 하고싶고 이것저것 손으로 만들어도 보고싶고 페인트 칠도 해보고싶다 (해보긴 했지만)
패턴이 또렷한 천으로 길고 폭이 큰 치마 만들어도 보고싶고. 이왕이면 사람 입고 다닐 수 있을 정도의 것으로 ^^;
그리고 다시 돌아간다. '돌아간다' 는 표현이 우습다. 이 날 헬싱키에 도착했는데
겨우 30분 정도 거리의 섬에 갔다오면서 벌써부터 헬싱키 시내를 '돌아갈' 대상으로 보고있다
그곳이 어디이든지 간에 내가 일단 발을 떼는 바로 그 순간부터 그곳은 내 과거가 되고
'돌아갈' 곳이 되고 추억이 되고. 거기에 얼마나 오래 있었느냐는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늘 내가 머무르는 곳이, 내가 발을 떼기만 하면 내가 '돌아갈' 곳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면서
내가 지금 서 있는 이 자리 모든 것들을 소중히, 그리고 또 소중히 생각해줄테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