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많은 해리단길을 조금 피해 스튜전문점 '오르(Or)'에서 여유롭고 조용한 식사

2020. 1. 26. 20:09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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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같이 일하다 서울로 올라가게 된 직장 동료가 설 연휴에 부산에 내려온다고 했다. 다른 곳은 많이 다녀서 자주 안 갔던 해리단길에 가보고 싶었다. 예쁘고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았지만 두 번 정도 갔었던 해리단 길은 식당마다 사람들이 많아 식사하기 불편했던 기억이 있어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던 해리단길, 검색에 검색을 거듭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해리단길에서 조금만 오르면 위치해 있는 '오르(Or)' 라는 식당을 발견했다. 예약을 해야될까 망설였다가 그냥 일단 한번 찾아가보기로! 

들어갔더니 좌석은 4세트, 가게가 꽉 차더라도 옆 테이블 간 대화가 방해되지 않을 정도였고 들어서자마자 바로 자리를 안내받아 주문할 수 있었다. 조명도 분위기도 원하던 정도여서 정말 좋았다. 

우리는 파스타 1개와 스튜 1개(오르는 스튜전문점!), 처음보는 3,000원짜리 리조토를 시키고 각자 원하는 에이드를 하나씩(유자, 애플시나몬) 시켰다. 메뉴판에는 없지만 자몽에이드도 있다고 사장님이 말씀해주셨다.

빨대에는 "From Earth, Not Plastic" 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는데 종이빨대는 아니었다. 매장은 이름답게 (Or, 불어로 '금'이라는 뜻) 전체적으로 황금빛이 도는ㅋㅋ 조명이었는데 사람이 엄청 예뻐보이고 분위기가 따뜻해보여서 좋았던 곳

그리고 결정적으로 파스타가 너무 맛있었다! 우리가 시킨 건 갈비살 파스타(15,900원) 스테이크를 잘라먹을 수 있게 집게와 가위도 준비해주시는데 이 파스타 소스부터 고기까지, 면까지 무엇하나 빠질 것 없이 너무 맛있었당:-) 내스타일

그리고 기다렸던 라따뚜이 바질 스튜(11,900원)! 토마토가 통으로 들어가 있어 식감도 좋고 맛도 있었다. 스튜는 아무래도 단품이라기 보다는 빵이나 뭐랑 같이 먹어야 할 것 같은데 사이드로 빵을 따로 시키지는 않아서 파스타에 올라간 스테이크에 뿌려먹고 같이나온 터머릭리조또랑 같이 먹고 했더니 더 맛이 있었다:-) 담에가면 빵도 시켜봐야겠당

미래 투자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흘러 가게를 나왔다. 머무르는 동안 기분이 좋았던 곳

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갔을 땐 주차장은 가득 차 있어서(Or 가게만의 주차장은 아닌듯 했다) 근처에 적당히 주차하고^^; 얼른 먹고 나왔당. 다음에 또 가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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