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1. 22:47ㆍDays
강원도 명물(?) 이라고 처음먹은것이 속초 대포항 새우튀김이어따
차만 타면 자는 나는 차가 굴러다니는 내내 자다가 대포항에 도착해서
잠이 덜깨가지고 차에 계속 쓰러져있었는데
"튀김 사러 가따 오께" 했던 아빠랑 오빠야가
한참이 지나도 오지를 않는 것이다
아무리 잠이 덜 깼기로서니 이 두사람 혹시 설마 거기 앉아서 먹고오는건 아닌가
그럼 나는 튀김 못먹나 하고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는거시어따
엄마꺼라도 사오겠지 하면서 좀 더 쓰러져 있으니깐
새우튀김, 고구마튀김이랑 청고추 튀김을 한가득 사온다
늦게온 이유인 즉 사람이 너무많이 줄서서 기다리더라(?)고???
나는 대포항에 튀김이 유명하다는 사실도 오늘 처음알았는데 ; _;
네이버에 검색해서 안 바로는 아마 아빠가 사온집이 '소라 엄마' 네 튀김 가게인거같다
소라 어머니는 딸 친구 새우를 이렇게 마구자비로 튀겨서 살림살이 마니 나아지셨나부다..... 는 드립이궁
봉지를 열자마자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새우
아니 머..머리를 통으로 튀기신건가여
소라어머니..대..대차십니당
사실 튀김치고는 좀 많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유명한 집이라그런지 많이들 사가나 보다
아빠 앞에서 어떤 분은 새우만 30마리인가 사가셨다고 하던데..
맛있었으나 새우 4마리 + 고추튀김 3개 + 고구마 튀김 ..몇개였지? 암튼 이렇게 사는데 만 이천원은 좀 많이 비싸다는 거시 결론이었다
나는 내 돈도 안낸 주제에 돈 걱정은 사기 전에나 할 수 있는거라며 이미 사버린 튀김들 엿바꿔먹을수도 없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엄청나게 맛있게 먹는 일밖에 없다고 큰소리 빵빵 쳤다. 내 큰소리에 오로지 엄마만이 "맞다맞다" 하면서 내 편들어주셨다
새우먹고 신이 났다
사이즈가 작은건 내 얼굴이어서 그렇다
부산을 떠나서도 구지 국밥을 드시는 울집 남자들
당연히 강원도서 돼지국밥을 먹을수도 없는 노릇이니 아쉬운대로 순대국밥
아빠는 이 집 아저씨 인상이 참 선하다고 하셔따
나는 국밥찍느라 아저씨 얼굴 못봤다
글고 너무 맛있었던 막국수. 막국수 좋다. 이 날 버스타고 한참걸려서 백담사 다녀왔던 길이라 피곤하기도 했고
배도 고프고 그랬는데 짱 맛있었음. 백담사며 강원도며 전부 다 어찌나 환경이 맑은지 다람쥐를 다 만났다
사람보고도 도망도 안가궁. 강원도 좋구낭
아침부터 낮까지 한그 먹고 자고 온천갔다와서 족발 먹었다
고기 찍을때만 수전증 난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족발이 흐려보이는건 그때문이오 흐려보이지 않는건 모바일로 봐서 그럴거에요..
속초에 하나 있는 대형마트 이마트에는 피서객들로 북적북적 했고 우리는 콜라며 머며 먹을꺼나 잔뜩 챙겨서 왔당
집으로 내려오던날 오빠야가 21살인가 때 군인아저씨 시절을 보낸 홍천에 들렀다왔따
그때 나 고딩이었는데 면회왔을 때 갔던 닭갈비 집에서 개구리 본 게 갑자기 기억나따
그 이후로 내게 홍천=개구리 로 낙인. 아니 세상에 멀쩡한 식당 안에 닭갈비 먹고있는데 갑자기 바닥에 개구리가 웬말이오
무튼 그랬는데 홍천에서 찰옥수수 축제를 하고있었다. 정작 옥수수로 만든 음식은 많이는 없고 한 쪽에서
옥수수를 상자로 팔고있었는데 그거랑 요 홍총떡 좀 사왔다. '청정자연 홍천에서 나고자란 신선한 재료를 엄선하여 메밀로 옷을입힌 전병' 인 홍총떡
매운맛이랑 순한맛이랑 섞어서 사왔다. 아니 사실 그냥 '홍총떡' 달라고했더니 아주머니가 일단 굽혀져 있는것들을 총망라해서 담아주셨는데
그게 랜덤 비율이었고 우리는 매운3:순한1 에 당ㅋ첨ㅋ
개인적으로 순한맛은 만두같아서 손을 많이 대지 않았고 매운맛은 좀 먹었당
어디선가 먹어본 맛인데 도무지 어디선가 먹어본 맛인지 기억이 안난다
국수같은데 얹는 볶음김치 고명같기도 하고
청사포에서 조개구이 해 먹을 때 사이드로 줬던 김치에 버터 볶은 그거 맛 같기도 하고
암튼 그랬다
이마트서 산 콜라를 피날레로 장식하고 부산으로 귀환
뭔가 엄청 많이 먹긴 했는데 사진 정리하면서 보니 찍은건 몇개 안된다(?)
강원도 진짜 물맑고 공기도 좋고. 여름에 가기 딱 좋은 곳!
그리고 시내 쪽으로 조금만 가면
군인이
참 많다
항상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인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