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타파스 사파리, 서른의 안녕한 여름

2013. 9. 15. 00:11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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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타파스 사파리, 유혜영


27. 내 20대는 영혼을 추스를 겨를이 없을 정도로 격변기였다. 열정에 끓고 데고 회복하기를 반복했던 터라 정신은 물론 삶을 추스르기도 바쁜 시절이었다. 


29. 혼자서는 여러 음식을 맞볼 수 없으니,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맛과 재미가 배로 커진다. 


55. 문화는 시대의 유행에따라 카멜레온처럼 변하고 움직인다. 간혹 잊히기는 하지만 결코 사라지지는 않는다


195. 유럽의 식당과 바는 단지 음식만 파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는데, 이는 현재까지도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198. 이처럼 음식에 담긴 철학, 문화, 생각과 자세만 살펴봐도 한 민족의 지난 시간과 미래를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먹는 음식이 나 자신을 이야기해 주는 것 처럼. 


237. 나는 먹고사는 일이 너무나 힘들고 지루하다고 소리치고 싶을 때, 동시에 경이로운 자극과 놀라움에 목마른 시점에 여행을 결심하곤 한다. 내 손에 절대 닿지 않을 것 같은 거대한 벽을 마주하는 순간, 혹은 가장 근본적인 무언가를 누리며 살지 못한다는 피곤함이 느껴질 때 재충전할 에너지를 갈구하며 여행을 떠난다.


307. 엘 부이는 휴식과 배움에 인색하지 않다. 오히려 남들과 다른 행보를 통해 창의적이고 급진적인 기술을 습득해가는 엘 부이와 페란 아드리아에게 세상은 "요리 세계의 혁명가, 과학자 혹은 예술가" 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서른의 안녕한 여름, 홍시아


24. 이상하다. 바다는 없는데 귓가에선 왜 파도 소리가 들리는 걸까. 당신, 지구를 또 다시 반 바퀴 돌아가더라도 다시는 마주치지 말자. 충분하고 충분했으니.


40. 떠나고 보니 보고 싶은 사람이 많고, 그리운 사람이 많고, 미워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떠나고 보니 진심을 담아 표현할 걸 하고 가슴 깊이 후회되는 것들이 떠오릅니다. 지나가는 생각들을 무시하기엔 너무나도 철저하게 혼자인 시간입니다. 스쳐가는 대로 받아들여야 할 시간입니다.


109. [여행의 다짐 3.] 미움을 머리에 가슴에 담아둔 채 당장 벗어나고자 어디론가 훌쩍 떠나지 말자. 멋진 풍경을 보고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그것 때문에 여행 내내 피곤할 수 있다.


179. 사람도, 사랑도 떠돌다 돌아가는 것.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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