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스] 동네한바퀴 Fabron

2012. 4. 16. 06:19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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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Project) : 연구나 사업, 또는 그 계획. '연구 과제' '일감' 으로 순화

 

남은 2여달 동안의 시간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그동안 하지 않은 일이 무엇일까

고민고민 끝에! 결정한 것 ! 기숙사에 왔던 날 처음으로 받았던 브로셔에 나와있는

니스 구석구석을 내 발로 직접 찾아가 사진과 기록들을 남기기로 했습니돠. 

 

동네 한바퀴 도는 수준의 산책일 뿐이고, 그곳이 그곳이라 늘 같은 모습이지만 

나는 매주 움직이고 매주 느끼고 매주 , 살아있을 것을 꿈꾸면서 

요 작은 프로젝트 하나를. 브로셔 사진은 다음에 첨부하기로 하고 

 

8 구역 중 4번째에 해당하는 파브롱(Fabron) 을 1빠로 선택한 이유는?

엄청난 그 이유는?

 

 기숙사랑 가까워서 =ㅅ- 

히히 늘 지나다니는 곳이라 친숙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파브롱에 있는 인도차이나 공원(Parc de l'Indochine) 이 어떤 곳인지

가보고 싶었기에 고민고민 할 것없이 너로 정했댜

 

정했는데

정작 그렇게 맘먹고 운동화를 구겨신고 나선 첫 날

비가 엄청 오네'_' 겨울이 봄이 되고 있는 소리가 소아ㅏ아ㅏ아ㅏ아아 매일매일

 

덧문을 잠그고 열지 않았던 나는 비가 오는지 마는지도 모르는채 (보슬비로 시작했음)

후드를 쓰고 기숙사를 나섭니다

파브롱까지는 학교가는 길에 자주 걸어다녀서 이제는 눈감고도 갈수있을 정도.

 

 

 

 

 

 

긴가 민가 하면서 될대로 되라 길따라 걸었더니 인도차이나 공원의 입구쯤 갔었네요'_'

Parc de l'Indochine 를 보자마자 오 그래도 어떻게 오긴 왔구나 했는데. 했는데!

빗..빗줄기가 점점 더 굵어지는 것 같은 기분나쁜기분(?). .

귀찮아서 우산대신 후드를 챙긴 제 자신이 약간 한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하트모양 같다 ♥_♥ 이 아이의 이름은 뭘까 신기한 풀들 꽃들 이름은 어디가면 알아낼수 있나'

이런 생각 저런 생각 하고 있는데 하면 할수록 빗줄기가 굵어지더니 급기야 퍼붓습니다

꼬ㅒㄲ!! 여기 더 있다간 휩쓸려가겠ㅠㅠ!! 하면서 인도차이나 공원 바로앞에서 등을 보이고야 말았..

 

 

 

 

원래라면 등돌린 채로 고이 내려가서 2정거장 정도 버스를 타고 기숙사로 돌아가야 겠다 했는데

팻말에, 기숙사에서 가까운 캠퍼스인 'I.U.T(Institut Universitaire de Technologie,대학기술연구소)' 가 나와있어서 오 땡잡았는뎅'~' 하면서 그 길로 걸어올라갔더랬습니다

 

 

올라가다가 발!견! 캠핑카틱한 모든 차가 예뻐보이는 저로서는 찍지 않을수가 없었던 귀요미

운전면허 따논거를 언제쯤 써먹을 수 있을지'_'

 

 

 

 

그리고 이러케 으릐으릐한 곳이 있었습니다. 여기 니스 맞음?_? 나 여지껏 어디서 살아온거지?

비 추적추적 맞으면서도 이러케 신기한 것들의 재발견에.. 놀라울 뿐 @__@

이곳은 브로셔 F번에 나와있는 Abbaye de Roseland 입니다:3

마치 알고 온 것 처럼 말하는 저는 길을 잃다가 이곳을 발견했고 Propriété privée(개인소유) 라는

글자에 지레 겁먹고 뒷걸음질 쳐 산책하다 왔습니다! 할말이 없지요 헤헤

 

브로셔를 한번 펼쳐봤으면 좋았을 테지만 5월,6월중에

다시 한번 이 언덕을 오를 예정이라 아쉬움은 없!습니다 ㅎㅎㅎㅎ

사전대로라면 Abbaye 는 '수도원' 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지금은 수도원이나 주교 건물의

기능은 없이 니스 거주지를 이루는 한 부분이어요 >< 역사를 보아하니 17세기 니스 귀족계통의

달마시 가에서 부터 시작해 백작, 혁명단(1792), 골동품상 등 여러 주인들의 손을 거친 곳이네요'ㄴ'

 

로즈랜드의 수도원에서 로즈랜드라는 이름은 옥타브 고다르라는 한 조경사가 거대한 장미원이 있는 정원 건설에 착수하면서부터 생겨났습니다. 1970년에 에드워드 라스카드의 과부가

정원의 일부분과 저택을 니스 시에 기부하였구요. (에드워드 라스카드는 아까 말했던 '골동품상'인데

1920년에 이곳을 접수..-_- 하여 자신의 골동품들을 모아두기 위해 거대한 공사를 착수한 바 있습니다. 골동품 보관소가 되기 이전에도 이곳은 거주 목적으로만 쓰인것이 아니라 기름과 와인으로

경제적 이익을 취득하던 곳이기도 했어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돈이 왔다갔다 하는 냄새가 풀풀 나는 곳 @.@

어디까지 일반인(?) 이 침범(?)가능한 곳인지 모르겠지만 담번에 날씨가 화창한날 재도전!

 

 

 

거대하고호화로운 것들도 잠시잠깐!

다시 길을 잃었던 제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 비가 추적추적

 

 

 

 

땟꾸중물이 줄줄 흐르는 아비뉴 드 파브롱 표지판입니다 ' ㅁ')/ 여기가 아비뉴 드 파브롱!

 

 

 

 

집에서도 못봤던 다육이 꽃 ㅠ.ㅠ 감동적인 순간 이렇게 방치된곳에서 꽃이 !!

 

 

길을잃었을 때 친절한 할아버지를 만나 할아버지가 일러주신대로 길을 따라 걷고 있습니다

솔직히 아직도 그 할아버지가 일러주신 길이 이 길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실례합니다 할아부지 IUT까지 여기서 걸어갈수있나요?"

"안뇽.. 근데 오늘 IUT 가 문을 여나?(토요일이었음)"

"아뇨 그쪽 방향을 따라야해서^0^ (진짜이런표정이었음..절박했기에)"

"아 그라믄.. 이길따라 가면 내리막길이 있어 그리로 내려가서 길을 건너고, 그 건넌 길에 보면 오르막길 있는데 그거 따라가다보면 IUT 가 나와! 표지판도있어!!! "

"감사합니다^0^ 감사감사^0^"

 

인상이 좋으셨던 할아버지 말대로 가다보니 내리막길이 나오고 저기 보이는 화살표가 할아버지가 말한"건너고" 대목인거같아서 바로 저리로 갔다 갔는데 

 

 

가려고 내려가는 길에 자동차에 붙어있던 차 판매 전단지.

여긴 중고차 판매시 이러케 직접 차에 붙여놓는다.

보고 마음에 들면 연락해라는 시스템인가 ㅎㅎㅎ

 

 

내리막길 내려가려는데 내리막길에 인도가 따로 없었다.

갑자기 중형 버스가 깜빡이를 이쪽으로 감빡깜빡 넣고잇는게 보여서..

아무래도 그 버스랑 내가 동시에 이 길을 내려가긴 무리였다

 

그래서

사진찍는 척 하고 진짜로 찍었던 요 나무 ..

비가 온 후에 녹색이 너무 예뻐서 좋다!!

 

 

 

얘는 그 도로 내려가는 길에 :3 ㅎㅎㅎ 언젠가 꽃이랑 풀 이름을 다 외워서,

동행하는 친구들한테 "이거는 이름이 **인데.." 하면서 쨸 수 있길..하는 꿈을 꾸고있다.

 

 

넌 정말 대단하다

저기서 이렇게 자라다니

하수구에서도 저렇게 예쁘게 길게 쭉쭉 잘만 자라는 사람이 되자

(난데없이)

 

 

아 그래 이 얘기를 하려고 이까지 왔다 (풀들사진은.. 가운데 만난거라 여정상 저기 넣는게 맞음)

저 화살표 건너가면 분명히 오르막길이 있긴 했다 근데

엄청나게

무서운

까만

아니

시꺼먼

개가

튼튼한

다리근육으로 장군처럼 서 있었다

한발자국만 더 가면 동네 떠나가라 짓을 기세여따

무서웠다 (솔직히)

 

그래서..

그 길따라 안가고 ㅠ.ㅠ... 그냥 내 '감' 따라

큰길이 나올거같은 길로 갔습니다!!!! 그랬다!!!

 

 

바로 여기서 주저없이 턴 ♪ 왔던길로 되돌아가는건 너무 귀찮기도 하고

여기까지 왓는데 새 길을 안뚫고가는건 성격상 안맞아서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그냥 감따라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ㅏ

 

 

예쁜 새들. 요런 모티프는 어디서 구할수있는걸까 '_'

 

 

자세가 예쁘다. 비가와서 더 예쁘다.

 

 

전봇대에도 봄은 찾아왔네.

 

 

배색이 아이들 놀이터 문 같은게 마음에 들었

 

 

Vallon Barla 는 우리 기숙사 근처 정거장 이름이다. Vallon 이 나온걸 보니 그다지 틀리지 ㄴ않은듯 '_'  여기서부턴 길을 잃었다는 그 생각조차 잊은 채로 - _- 무작정 걸었어요. 비가올 때 나는 특유의 풀 냄새와 간간히 지나가는 사람들, 강아지들.. 너무 예쁜 화단들 덕에 정신을 못차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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