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29. 22:13ㆍDays
동성로에서 식당찾다가 길헤매고 배고파진 우리
첨에 가기로했던식당에 대기줄이 너무길어 튕기고
미즈컨테이너도 조금 늦었으면 한참 기다릴뻔 했다
대구는 잘되는 맛집이 진짜 줄이 기네요..
추천하고싶음! 분위기 완전 좋다
일하는사람들 엄청나게 쾌활하심
사실 저 차 앉는자리인지알고 저기서 먹었으면 하고 속으로만 생각했다
저 전구문어 탐난다
구도가 왜 모조리 천장을 향해있냐면
사실 이 밑에 사람들 막 앉아있는데
너무 적나라하게 찍으려니 내가 그래도 소심하면 좀 알아주는 편이라서
이럴때 소심해줘야지! 하면서 카메라를 높이 들었다
저는 여러분을 촬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누가봐도 티나게끔..
대신 결과물이 참
음식이 나오자마자 음식 가져다주신분이 갑자기 "하이파이브!" 하면서 손을 내미시는거다
얼떨결에 우리모두 다함께 하이파이브를 했다
무난하게 지나가나 했는데
한참 먹고있다보니 뒷 테이블에 남자 세분이 오셔서 거기서도 하이파이브를 하시는데
뭔가
기분탓인지
굉장히
분위기가
..
하이파이브같은거 빨리 끝내버려 하면서 대충 막 맞추는 그런분위기었다
남자 네명의 하이파이브를 처음으로 목격한 순간이었다
맛있었다!
바베큐는 진짜 오랜만
막 한테이블에 여러개씩 시켜서 둘이서 먹곤 하던데
먹는건 둘째치고 엄청 여러명이서 오지 않으면 금액부담이 초큼 될거같았다
요거까진 괜찮아씀!! 둘이서 각자 만원정도씩 내고 음료까지 배부르게!
그리고 나서 동성로를 헤매다가 구경하다가 까페찾아 삼만리ㅋㅋㅋㅋㅋ
구지 그 많고 좋은 까페들을 지나
단순체인이 아닌데에 가고싶다고 난리치는 나를 위해 피곤한 친구가 두겹으로 피곤해졌다
물론 피곤하다고 막 머라고 하는 그런아이는 아니라 착한 친구라서.. 내맘대로 휘저으며 돌아다녔다
그리고 얼떨결에 발견한 이곳에서 아늑한 분위기 좀 즐기다가
그나저나 이 까페 이름이 생각안난다
네글자여서 우리가 막 따라읽으면서 들어간거까진 기억이 나는데.
아메리카노가 매우 길고 날씬.
고구마라떼는 짧고굵다.
그냥 단순한 컵일 뿐인데 많은 걸 함축하고있는거같다.
사실 이집만큼은 레알 고구마를 갈아서 만들거같은 분위기가 스멀스멀 나서 주저하지않고 시켰는데
파우더 이름도 귀여운 파우더다
아
파우더
그러나 맛있게 흡입하고(사실 파우더니 진짜고구마니 그다지 가리지 않음)
관찰력이 뛰어난 친구가
대구는 까페가 2층에 많이 있는거같다고 해서 보니까 진짜 그랬
스타벅스도 모조리 위로 쫄쫄 올라가있었다
3층까지 있는것도 있었지 아마
그리고 동성로 돌아다니는동안 본 스벅만 3군데였다
문득 니스에 스벅 1호점이 2012년 6월말에 생겨서 사람들이 막 줄서서 마셨던 기억이 났다
아직도 니스에는 스벅이 1호점 하나뿐일것이다 아마 (잘 모르지만)
평화로운 동성로에서 구석구석 구경하고 돌아다니다 대구역으로 !
돌아갈때는 동대구역이아닌 대구역에서 무궁화호를 탔는데
12분 지연에 입석이 빵빵한 열차였다
무궁화호 없어진줄 아는사람도 있던데 여전히 인기 많다
부산까지 오는동안 내 옆자리는 세번 바뀌었고
나는 세번 정도 얕은 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케밥 먹다가 했다
친구랑 대구역 롯데 지하에서 케밥사서 그걸로 저녁을 했는데 매운맛이 진짜 매웠다
센텀에서 먹었던 매운맛 케밥하고 차원이 달랐음
그리고 대구에는 브랜드가 아닌 버블티가게가 많다 -ㅠ-... 좋겠다
차이 안날듯하면서도 다른것같은 대구사투리가 좋았다
수업듣다가 대구사람 한명씩 만나면 꼭 대구사투리 따라하는사람있었는데
솔직히 서울사람이 보면 다 그서 그일건데
우리는 서로 막 사투리쓴다고 놀리고..
ㅋㅋㅋㅋㅋ
대구 또가고싶다.
서문시장에서 맛있는거 먹던 기억이 났다
그게 몇년 전이구낭
무튼 이렇게 우리 새벽 6시 반에 부산역에서 만나 출발해 저녁 8시 49분인가? 9시쯤인가 될때까지
완전 하루에 집중해서 있을 수 있었다
언제나처럼 고등학생이 된거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친구
11월 중순과 2015년을 기약하며 각자 버스에 올랐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