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받은 나날들

2013. 12. 7. 09:02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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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근처에 숨겨진 벽화가 많다는 사실을 필름 날리다가 알았다. 얼른 인화는 해야하고 아직 몇컷 남았는데 버리기엔 아깝고 그래서 발품을 팔았는데 이렇게 벽화 숨겨진 곳곳에서 락스칠 하고있는 사람도 있었고, 스프레이로 그 베란다 문밖에 다는거 있잖아 테라스 밖에 막 울룩불룩 철창 예쁜거 까페가면 막 달려있는 그런거 까맣게 칠하고있는 사람도 있고. 색 입히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그랬엉. 무튼 인화한 사진들은 플래너에 풀로 붙여두고 꽂아두고 그랬다. 신기한게 기억력이 별로인 나한테도 사진을 보면 그때 기억이 막 나는거시다. 






12월 3일,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이렇게 든든하고 따뜻한 사람들이라니. 노랑통닭 맛있었는데 양 무지 많았따 무지무지

화요일인데도 시끌벅적한 서면. 나도 얼른 밥을 사야할텐데 맨날 이렇게 얻어만 먹고 다니니 





노랑통닭 해치우고 재미난 얘기를 하다가 웃다가 갑자기 입에 경련이 왔다. 나 대체 얼마나 안 웃었길래 이모양일까 싶었다 - _-ㅋㅋㅋ

2차로 건전하게 간 이디야. 술이안들어가면 안되네 뭐네 해도 알콜 하나 없이도 진솔한 얘기가 가능한 사람들 많습니다우아 

나 근데 이날 했던 얘기들이 버스안에서 생각나서 혼났다. 혼자 웃으면 이상해 보이는데 나는 늘 이런식이다. 




번 진짜 오랜만에 먹었다. 자상한 언니는 나를위해 쿠폰을 아낌없이 사용하심! 여기서 또 한시간 있는데 은근히 공부들 많이하고 있었다. 여기 사람들 많이 안가는줄 알았는데.. 그보다 요즘에 까페는 장사가 안되는 곳이 없구낭. 정말정말 딴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다. ㄴ..나도 바리스타..자격증을..





12월 6일 

여느때와 다름없는 금요일일 줄 알았는데. 점심때부터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 된 하루였다. 분명히 사진을 찍었는데 아무튼 토스트 골목 지나서 '히노아지' 라는 라멘 가게 있는데 괜찮습니다. 맛이쑵니다. 돈까스도 이쑴ㅎ.ㅎ 무튼 좋았다. 날씨도 좋았고. 오후에 갑작스런 약속으로 자스민에서 건설적인 얘기들을 하고 아 혼자서 이런 생각 하는건 아니었구나 하고 놀라고. 따뜻하고. 내가 이런저런 얘기 해봤자 핑계거리처럼 밖에 안들렸는데 (심지어 내 귀에도) 우리나름의 의미를 찾고 있었다. 열심히. 나는 오늘도 쓸데없는 책을 많이 읽은것이 나쁜것만은 아니라는 걸 배웠다. 그러고나서 51번 타고 가는데 졸다가 그만 정류장을 놓쳐서 포커페이스 만든다음에 침착하게 환승찍고 내려서 왕창걸었다. 내가 걸은곳은 경대가 아닌 연산동. 외할머니댁 근처 핸즈커피에서 프랑스어 스터디 글 올려서 연락오신분하고 만나기로 했는데 여차저차 헤매다가 너무 일찍 온 덕분에 따신 고구마 라떼 다 마시고 오늘 다 못한것들 하나씩 처리하고 있었다. 너무많아보였는데 하나씩 지우면서 해나가니까 핸즈커피에서 깔끔하게 완료! 그리고 나서 그분이 오셨다. 그런데..그런데!! 대화를 하다보니 우리과 선배이셨다. 우오 





사람인연이 이렇게도 만들어지는구나. 그렇게 우리는 커리큘럼을 짰고 일단 진행하고있는 온라인이랑 오프 병행하는 쪽으로 해서 진행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허술했던 내 커리큘럼이 무안할정도로 좋은 교재들을 제안해주셨다. 감사ㅠ_ㅠ 좋은 얘기를 많이 듣고 내 이야기도 많이 하고. 성격이 무지 좋아보이는 선배(!) 님 께서는 "열심히 하는 친구네! 잘하겠구만" 하면서 시원시원하게 웃어주셨는데 괜히 기분이 좋았다. 역시 하고싶은 공부를 할 때에 사람이 진짜 보람을 느끼고 열의도 생기고 하는구나- 다시한번 되새기고. 그렇지만 살면서 언제나 하고싶은것만 할수있는것도 아니고 우선은 나를 잠시 덮어두기로했다. 언제까지고 고집부릴수는 없는 일이니까, 나는 잠시 덮어두고. 내가 정말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을 때까지 '해야 하는' 것들을 해야만 할 것이다. 나처럼 관심있는 일에만 관심쏟는 성격에게 그것은 절대 쉬운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잘 한번 해보고싶다. 느리지만.





그리고 너무 자연스럽게 머리에 달고다니는 이 핀을 새삼 다시보게된 오늘. 소중한 친구가 나한테 선물했던거였다. 나는 이거 2008년쯤 받은거라고 기억했는데 생각해보니까 대학교 입학하고 나서 09나 10쯤에 받았던거같음! 오래도 됐다. 머리가 짧을때는 핀같은거 못하고다니다가 요즘 또 줄기차게 하고 다니고 있다. 할때마다 너의 생각을 한다 친구여 오늘도 힘내고 있을 친구 GOOD LUCK 이닷! 크크. 대단하고 멋진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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