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8. 16:05ㆍFashion
옛날에는 정보가 부족해 정보를 모으는 것이 답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쏟아져 나오는 패션 정보에다가
패션몰 종류도 한두개가 아니고.. 비슷비슷 한 듯 다르면서
코디별로 옷이 다 달라보여 어디서 무슨옷을 어떻게 사야
좋을 지 잘 모르는 상태로 쇼핑을 하기 쉽다.
나 역시 그렇게 인터넷 쇼핑을 많이 했고,
어울리지 않으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닌 옷을 사느라
돈을 한달에 정말 많이 썼다 ㅠㅠ 그렇게 옷장을
채우고, 비우기를 반복하다보니
나에게 맞는 쇼핑은 어떤 것인지
시간이 지나도 후회하지 않는 템들은 무엇인지
이것저것 홀려서 사지만(특히 모델 핏에)
결국 마지막까지 내가 손이 가는 옷이 아닌 것은
어떤 스타일인지가 촤르르 나오게 됐다!
우선, 좋아하는 스타일의 인터넷 쇼핑몰 2-3군데를 돌아본다.
마음에 드는 옷이 생기면, 장바구니에 담아두어도 좋고
그 옷이 "왜" 좋았는지에 대한 자료를 모으는게 중요하다.
(이 단계를 건너뛰면 평생 안입을 옷을 사게 된다.)
오늘 내 경우에는 아래와 같았다.
쇼핑몰은 내가 주로 애용하는 아뜨랑스,
여러 가지 코디가 많고 상황별(출근, 상견례, 데이트, 마실 등등) 옷을
정리해두어서 옷을 구입할 때 참고하기가 좋다.
무엇보다 좋은것은 '당일배송' 가능한 상품이
내가 알고있는 어떤 쇼핑몰보다 더 많고
실제로 당일배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받았을 때 제품 만족도가 가장 컸다.
그리고 참고할 수 있는 리뷰들이 많은 것도 장점이다.
아뜨랑스의 치명적인 단점은..
선택지가 너무 많다 🤣
정말 너무 많아서,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장바구니에만 40만원~100만원치 옷을 담는 건 순식간이다.
물론 그렇게 많은 옷들을 한번에 사본적은 없지만..
이것은 비단 아뜨랑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옷이 많은 쇼핑몰이라면 당연히 그럴 것이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모바일이나 컴퓨터의 캡처기능을 활용해
'오늘', '지금' 나에게 마음에 드는 스타일이 무엇인지 스캔한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바로 결제하지 않는 것이다!
오늘 내 경우에는 여러가지 옷들이 있었는데,
#1
#2
이 두 가지 착장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물론 핫핑크부터 옐로우 같은 상큼한 옷들도 다 예뻐보였다.
하지만 최근에 내가 자주 입는 옷들을 보면 아이보리/베이지색상의 상의가 많았기에
좀 더 그것에 집중해서 찾다보니 니트+스커트 조합의 상품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모두 다른 옷이지만, 캡처를 하고 보니 내가 원하는 스타일은 그저 베이지 니트+어두운 색 스커트일 뿐이었다.
그것에 참고해 장바구니에 '베이지/아이보리/오트밀' 계열의 니트만 담으려고 노력했다.
다른 옷들은 마음에 들긴 했지만 이번 차수에 내가 마음에 드는 것은 베이지이기에
되도록 원색이나 다른 파스텔 계열(난 핑크색도 무지 좋아하지만 제외했다)은 뺐다.
그렇게 장바구니에 담았더니,
아뜨랑스에서는 옵션으로 고른 상품이 썸네일로 뜨게 하는 기능이 있어
아래와 같이 예쁜 장판이 만들어졌다 ㅋㅋ
원하는 색감이나 스타일을 먼저 찾아놓은 다음에 옷을 고르면 좋은 점이
내가 원하는 옵션이 없거나 배송지연되는 상품에 대한 구매욕이 떨어진다.
왜냐면 옷 자체가 예쁘더라도 내가 원하는 색상이 없기 때문에 가짜 소비욕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장바구니를 베이지/아이보리/오트밀 톤으로 채워놓고 보니
하나하나의 상품이 다시 보였다.
모두 해 보니 1,200,000원을 초과하는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갔는데 .. ㅋㅋㅋ (사상최초)
그 다음에는 내 장바구니에서 '제외하기'를 시작했다.
목표금액이 있다면 더 좋고 (내 경우엔 50,000원이었다)
목표금액이 없다면 하나하나 들어가서 지금 이걸 꼭 사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해봐야한다.
나는 리뷰에 민감하기 때문에 위에부터 하나씩 리뷰를 확인했다.
"생각보다 부해보여요" 가 들어간 제품은 모두 제외했다.
부해보이는 건 싫기때문에 ㅋㅋㅋ
그 다음으로는 "털 날림이 많아요" 를 제외하고
그 다음으로는 "어깨 넓은 사람은 피해야할것같아요" 로 제외했더니
목표금액보다 조금 많이 인 6만원대까지 원하는 상품이 줄어들었다.
이 정도 줄였더니 정말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들만 남고
현혹해서 장바구니에 담았던 제품들이 싹 다 정리됐다.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 쇼핑몰이고,
그렇기 때문에 쇼핑몰에서는 모든 상품이 최상의 모습으로 소비자에게 비쳐져야 하는
각오로 이미지를 준비해 업로드한다.
그래서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인지 아닌지를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게 한다.
모델들은 다 마르고 예쁜데다 그 옷에 맞게 메이크업이나 헤어를 하기도 하고
또 코디할 수 있는 상품이 많기 때문에 우리와는 상황이 다르다는걸 전제로 해야한다.
옷장에서 내가 가장 많이 꺼내 입는 옷의 재질은 어떠한지,
색상은 어떠한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나서
목표하는 옷의 스타일을 정한 다음에 쇼핑몰에서 옷을 구매하게 되면
가짜 소비욕에 넘어가 과소비를 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셀렉 후 제외하기' 를 다른사람에게도 도움이 될까하여 공유><
근데 이 방법은 무지하게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ㅋㅋㅋ
귀차니즘이 강한 사람들은 처음부터 장바구니에 담지 말고 금액대를 정해 고르는 걸 추천하고 싶다.
선택장애인 우리에게 선택지가 너무 많은 쇼핑몰은 해가 되기 때문에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