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꺼내보는 파리 2

2013. 9. 14. 09:16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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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

혹자는 어짜피 다 못볼 루브르보다 오르세를 다 돌고 나왔을때 기분이 더 좋았다고 했따













질리도록 많이 먹었던 왕 샌드위치

나는 샌드위치도 파니니도 언제나 

예외없이 치킨 치킨 치킨 그리고 치킨이어따

햄이라던가 뭐 다른거 들어간거 주문해본 기억이 없슴







울과 아이가 간드러지게 "퀵냔" 이라고 말할때 다같이 웃었던 기억난다

"퀵냔" 은 새침떼기에 얄미웠지만 "퀵냔"보러도 다시 가고프네




















어쩌면 내가 지금 이렇게 아둥바둥 하는건

다 너를 보러 다시 가기 위해서가 아닐까 하고 생각행

여행도 좋지만, 좋지만. 



언제나 프랑스에 가고싶다는 사람들에게

파리 더럽다고, 지하철도 뭣도 청결한 상태는 아닌거같다고

좋지않은 얘기만 하는 나이지만

사실 그건

프랑스에 가서 그런 문제들이 원인이 되어 "프랑스 별로네" 하고 실망할 사람들의 표정이 보고싶지 않아서

미리 선수를 치는 거다


애증인가 이 감정은ㅋㅋㅋㅋ뭔가 결과적으로 무지 옹호 하고 있는 내가 아닌가 싶어 놀랐다



나는 여기저기 낙서된 파리도, 거뭇거뭇 오래된 티가 팍팍 나는 건물들도

녹슬어버린 철제 구조물들도 모두 다 그것 나름대로 좋다

무엇보다 니가 내 안좋은 기억과 좋은 기억들을 모두 간직하고 있어서 좋고

내 고향도 무엇도 아닌 너에게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내 자신에게 "돌아갈" 곳이 되어주어 좋고.


여전히 나는 한국이 제일 좋지만 2순위 국가라면 프랑스를 두겠어.

자기만 아는 프랑스인, 불청결한 파리에 집시, 소매치기...

니가 가지고 있는 그런 이미지들은 사실 아무것도 아닌걸 안다





여행의 의미는 자기 자신한테 있지 다른 무엇에도 있는게 사실 아니얌

에펠탑을 본다고 해서 내 인생이 갑자기 의미가 생기는건 아니다

정말로 가고싶다면 어떻게 해서든 방에 있는 돈 다 끌어모으고 

가을에 계획한 일 다 포기하고  비행기에 오르면 된다

돈이 없으면 알바를 해서라도 모아서 (요즘 그렇게 해서 유럽 많이 간다고 들음!!)


무튼 여행의 본질은 그냥 무작정 어디 갔다왔다 몇개국 돌았다 하는게 아니라  자기가, 그곳에서, 얼마나 많은 감정을 

남기고, 받고, 그걸로 다른걸 느끼고. 하는 그런 문제인거같다.

마카롱은 전세계 어디에나 팔고, 에펠탑은 실물보다 잘찍은 DSLR 사진 한장이 더 감동적일 수 있으니.


각설하고 

나 정말 너 보러 가고프다.

내가 밉징

너 참 미워하던 시절이 있었는데ㅋㅋㅋㅋ


저학년일때부터 안좋은기억만 잔뜩 줬자낭!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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