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어리다고 생각될 때

2014. 3. 17. 21:30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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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직도 어리다고 생각될 때는 바로

오빠야랑 티격태격 하다가 또 그걸 신경쓰다가 또 별거아닌 계기로 같이 놀게 되거나

뭐 그런것들을 반복하며 지낸다는 것이다

 

확실히 주제는 바꼈지만 어릴때부터 이나이먹도록 나는 내가

자란 것 같기도 자라지 않은것 같기도 하다

명절에 외갓집에 가서는 삼촌들의 감탄사를 들을 수 있었다

 

" 야 ~~ 니네는 뭐 아직도 그래 티격태격하냐 다큰것들이 "

민망하지만 겉모습은 다 컸을지 몰라도 속은 그냥

그냥 5살 10살 그럴 때 그대로인것만 같다

 

20살이 되면 자동적으로 생각도 행동도 어른스러워 지는 줄 알았는데

내가 60살이 된다해도 누군가의 앞에서는 그저 어린 아이의 모습 그대로 행동하게될것같다

나이든 할머니가 45살 된 아들에게 "아직도 니가 4개월 된 갓난아기같다" 라고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그 심정이 되어보지 않고서도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만 같다

 

유치하기만 하지 말고 하얗고 순수하기 까지 하면 더 좋으련만^^.. 그건 욕심인가

 

어쨌든 그래서 톰과 제리 관계의 오빠야와 김치 볶음밥을 만들어 먹게 된 사연(별거아닌 사연)

 

 

 

 

보기만 해도 느끼한 이 감자양파 볶음은 내가 아침에 양파와 감자가 눈에 보여서 정말 아무 생각없이 만들어보았던 기름쟁이였다.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라고 생각보다 많이해서 놀라고 그래서 결국 좀 남게 되었는데 나는 얘를 어떻게 처리하지 생각하며 집을 나섰다

 

 

 

 

집에 돌아왔더니 오빠야가 밥을 못먹고 있길래 우리 점심해먹자 하다가 시켜먹을까 하다가 라면먹을까 하다가 머하지 고민하다가

아침에 만들었던 기름쟁이가 생각난 나는 "김볶해도" 라고 단호하게 말했다(거절하지마...하지마...하지말아줘)

 

고민하던 오빠야에게 "오빠야는 할수있어!!!!" 라고 말도안되는 응원을 한 결과 "해보지머" 라는 승낙을 얻었고

그와함께 썰지도 않은 김치를 그대로 투척하며 무심하게 슥슥 볶는 그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아침에 만든 기름쟁이를 암말없이 투척하였고 오빠야는 "니 실패작을 해결하려고 그랬던거였군ㅋㅋㅋ" 했다

난 여전히 아무말없이 다른 주걱을 가져와 재빨리 기름쟁이들을 섞어버렸ㅋㅋㅋㅋ

 

 

 

 

 

오만거 때만거 다 집어넣고 만들수 있는 그러나 맛있는 신기한 요리로는 김볶이 최고였기에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혼자) 으쓱해 했다. 마지막 피날레는 냉장고에 단 한장 남은 슬라이스 치즈

투척

 

 

 

 

한주걱씩 두주걱씩 퍼먹다보니 나중에는 깔끔하게 비워진 팬!!

맛있었다. 역시 반찬 처리는 비빔밥 볶음밥이 최고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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