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9. 19:28ㆍDays
사실 와즈완이랑 이슬람사원까지는 거리라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가까워서
그냥 와즈완 가게를 나서면 바로 앞이 이슬람 사원이에용
배가고파서 이슬람 사원보다 와즈완에 먼저
조용한 한남동 길목 와즈완(Waswan)
부산에도 있는줄은 몰랐는데, 메뉴판에 부산점이 있대서
남포,중앙동이냐 초량이냐 막 얘기하고 있는데
반전으로 장전3동에 있었다 - _-
학교앞에 있는데 몰랐구나ㅎㅎㅎ찾아보니 골목길에 있는듯
바람이 가을같은날 바람 솔솔 부니까
달그락 달그락 거리면서 부딪히는 소리가 좋았다
계속 달그락 달그락
벽에 걸려있던 천에 꼼꼼하게 매듭지어있는것이 좋았다
하나하나 매듭지으면서 집중해서 실 끝자락을 보고있을 분의 모습도 상상이 되고
작은것들이 모이고 모여서 큰 그림이 되는 이런 거 참 좋아해가지궁
한국어를 잘 하시는 예뿐언니의 추천을 받아시킨 닭고기 커리랑, 도전해본 양고기 커리
향이 진하지 않고 좋았담
커리그 자체도 훌륭하지만 고기도 무지 크고 든든하당
갈릭난이랑 같이 먹으면 완전 엄지를 짠
샤프란 밥. 언제나 말만들어왔는데 한번 먹어보았당
역시 쌀이 길고 우리나라 밥에 비해 퍼석한 식감이 있당
길고 퍼석한 쌀이 손으로 먹기에는 우리 쌀보다 더 편한 점이 있다는 얘길 들었다
물론 여긴 한국주재 식당이므로 숟가락 사용. 숟가락도 인도틱한것이
내사랑 난♥ 갈릭난을 시켰는데 따뜻하고 빠방한것이
커리랑 찰떡궁합이었다. 샤프란 밥도 좋긴 했지만 난에 조금 더 하뜨를 보내본당
인도요리에 빠질 수 없는 라씨. 나는 달달한 맛을 시켰는데 메뉴판에
-라씨 (단맛/짠맛)
이라고 되있는거보고 좀 의아하긴 했다.
짠맛????
먹어보기 전에는 감히 말할 수 없을 것 같은 맛 이름^^..
단맛은 넘 달지는 않고 딱 좋은 달달함!
망고는 내가 먹어보지 않았으나 맛있다는 평이니 참고해주쎄용:)
와즈완 밖으로 나오면 이슬람 사원 등지고 중간중간에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나온당
그중에 마음에들었던건 대부분의 가게들이 이렇게 꽃을 키우고 있던 것
각자 가게를 운영하면서도 거리에 있어 전체적인 통일감을 준 것이 신선해따
그리고 귀여웡 ㅠ_ㅠ
저 플라밍고 참 탐이 났다 - _-
들어왕
잘 하고 오시라고 응원하고 싶었다. 감자집.
이 골목 다른가게에는 문에 그냥 '밥', '술'
이라고 적어놓은 집도 있다
시크함의 극치
다시, Mosquée centrale
이슬람 사원은 처음인것도 같다
빛
머리카락이 미역같이 된것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일 잘나온거같아서^^...
내 치마는 그리 짧지는 않았으나 무릎까지 살이 보이면 안되기에 이슬람 사원에서 입어야하는 치마를
옆에든 뒤에든 다 똑같은 치마 입고 있당 '_' 재밌었음
사실 고무줄 치마가 늘어나서 계속 저렇게 보기 안좋게 내려가서 곤란했음
무튼 고등학교때 이후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같은 치마를 입은 것은처음이라 설렜다(?)
땡땡이랑 시즐리? 라고 하나 아무튼 내가 입은 무늬랑 두개인데 땡땡이가 품절(당연 무료입니다ㅎㅎ)되서 나는 이걸로
들어가자마자 안내해주시는 분이 저쪽가서 치마 입고 들어가세요 하고 안내해주신당
내부에는 이슬람교도만 들어갈 수 있기에 들어갈 수는 없었당
그래도 촘촘하게 엮인 문양 보고 있으니까 이것만 해도 :)
시원한 파란색
그리고 포카리 스웨트가 생각나는 ...
입추라더니 정말 가을같은 날씨였담
니스에 있을때 많이 맡았던 향신료 냄새
그리고 히잡을 두른 사람들
이런 저런 풍경들이 낯설지가 않았다
벽화도 불어로 되어있던 길_
재밌는 경험을 많이 하고 뻗어서 돌아오는 버스에서 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