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디자인 여행

2013. 7. 9. 20:45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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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원하던 북유럽에 가서 염원하던 디자인 여행이나 실컷 하고 왔다

디자인 공부를 해본적도 없는 내게 디자인 여행이라니 우습기도 하지만

내가 그렇게 느끼므로 그렇게 이름 붙이기로 함! 인생 늘 거창할거 뭐 있나..'_'....

다 이렇게 묻어 가는거지

 

 

 

 

 

 

 

코펜하겐 시내에는 정말 발걸음을 뗄 수 없는 가게들이 많다. 여긴 Iilums bolighus!

입구부터 정신 못차리게 함. 한국에서 북유럽 책자를 사가지 않았던 나는 불어로 된 론리플래닛

하나 들고 지도를 펼쳐서 여기저기 살피다가 이건 먼가 내스타일이 아니다 싶어서 다 때려치고 

가방에 지도 쑤셔넣어버리고 그냥 발걸음 닿는대로 걸었다. 그러다보니 여기에 이름

 

 

 

 

 

이르긴 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너무 갖고싶은, 구지 집에 없어도 괜찮지만 그래도 있으면 좋을것같은 물건들이 많아서

눈 구경이나 실컷하다가 왓다. 나도 참 웃긴게 이런거보면서 언젠가 나도 조형 목공예 이런거 배워서 나무를 깎아서

얘들을 벤치마킹해서..내가 만든 것들을 집에 일렬로 세워놓고...@#*@($(@# 이런 생각이나 하면서 찍었다.

그러면서 나무 장작 패기도 생각 했는데 이건 지금생각해도 참 패기롭다.

 

 

 

 

얘들은 자전거를 참 많이 타서. 과장 보태서 말하면 차보다 자전거가 더 많다. 그래서 자전거 장식품도 고퀄리티로 제작하는듯

그래도 수요가 꾸준한듯. 사실 우리나라에서라면 자전거 바스켓을 구지 이렇게 펀칭 스타일로 레이스 돋게 만들지 않아도..

지가 그래봤자 바스켓이지 정도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음. 스마트폰 껍데기는 날이갈수록 디자인이 발전하는데 말이다.

매일 매일 스마트폰 쓰지 않았더라면 사람들도 폰에서 개성화를 요구하지 않았을 테고 그랬으면

 폰 케이스 디자인산업도 지금처럼 활성화되진 않았을테지. 코펜하겐에선 자전거 소품 산업이 그런 비슷한 흐름을 타고 있는것 같았다.

아무튼 나는 내 자전거도 없고 잘 타지도 못하면서 이거 무지 갖고싶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걸 사면 후회막급일것같은 생각이 엄청나게 들었다. 이런건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품는거..얌..

 

 

 

 

 

물건 하나하나 배치도 신경썼지만 가게 전체 인테리어나 구조도 깔끔하고 좋았음!

동선도 좋고. 걍 다 좋다. 나더러 북유럽 빠순이라고 해도 사실 할 말은 없다. 예 그게 바로 저에여..☞☜

근데 아닌게 아니라 요새 우리나라도, 그것도 부산에도 점점 가게들이 센스있는 인테리어를 들여오기 시작했다

까페에서부터 시작해서 이젠 남포동 소호 샵이나 뭐 디자인 문구 파는 곳 그런데까지 참 예쁨:) 돌아다닐 맛이난다.

 

 

 

 

 

귀요미. 사실 이건 진짜 하번 만들어보려고 찍어왔다. 패턴 실패, 재단 실패, 재봉 실패를 몇백번 겪고나면 똑같이 생긴 아이를

언젠가는 만들어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튼 총체적으로 참 패기로운 시절이었다. 더군다나 저런 린넨 원단 비쌀거가튼데.

한 50년뒤에 완성하면 이 블로그에 올리겠음(?)

 

 

 

 

산타할배마을은 핀란드에 있지만 북유럽 문화가 워낙 네트워크형이다보니 코펜하겐도 산타할배 상품 참 많이 진열되있었다.

그중에서 이 뭉게수염할배가 제일 눈에 많이 띄었는데 사실 예뻐서라기보다는 그 이루 말할수 없는 존재감과

(다른데 보고있는데 마치 뒤에서 이 할배 시선이 느껴지는거같았음. 하물며 눈도없는데!)

적당한 부피감 때문이 아닐까 싶음. 하여튼 6월에 찾아간 코펜하겐은 너무 추웠고 겨울엔 살인적이겠다 싶을 정도여서

6월에도 산타할배가 낯설지 않고 친근했다. 아예 지하에 크리스마스 상품들 1년내내 전시해두는듯:) 이런가게 좀 많았따

그리고 무서웠다. 고갱님들보다는 산타들이 잔뜩있어서(아무리 북유럽이라도 여름은 여름인거다. 비수기..)

 

 

 

 

Studio M을 떠올리게 하는 컵들. 심플한데 모여있으니까 더 예쁘다

 

 

 

 

으워 커피머신이며 휘핑기, 믹서기가 컬러별로.. 근엄하게

여긴 실용적인 것들이 많아서 (아줌니들에게) 물건 사가는 사람도 많이 봤고

이것저것 물어보고 하여튼 컬러를 저렇게 많이 뽑아내도 사가는 사람들이 많다는게 신기했다.

1000원짜리 컬러 볼펜도 아니고. 사실 사는 사람이 없으면 저기서 몇 가지 색은 정리해버릴텐데

그만큼 찾는 사람이 있으니까 전동기계에도 색을 다양하게 입힐 수 있는거 아닐까 싶었다

내가 여기서 단지 색의 향연에 위압당한건 다른데선 잘 보지못한 선택의 다양성 때문이었음.

일단 성능이 비슷하면 그담부터는 아무래도 디자인이나 색상에 예민해지기 마련이니까는

아 휘핑기 하나 사다가 머랭 잔뜩 만들어서 마카롱이나 수십번 만들어봤으면(수십번 실패하겠지만)

 

 

 

 

스웨덴(특히 스칸센)에서 결국 참치 못하고 나도 dalahast*를 한 마리 데려왔다.

지금도 할머니 댁이나 삼촌들 집에 가면 부엌 주방에 내가 사온 달라하스트 냄비받침이 걸려있는데

볼 때마다 기분이 좋음 ㅠ_ㅠ.. 근데 얘들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난 정말 개미 코딱지 만한거 하나 사왔다

그럼 어때 나한테 엄청 귀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자취방 창가에 늘 두었었다 

이정도 사이즈 달라하스트는 ...... 하여튼 엄청 비쌌다;_; 뭐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건 아니얗

내가 막 20살이 되었을 때 내 친구가 내게 한 말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이제 이런거 좀 그만 사라 대학생 되면 화장품이며 옷이며 돈들어갈데가 얼마나많은데!!!!!"

 

 

달라하스트(Dalahäst) : 스웨덴 상징이자 전통 목공예품.


스웨덴 전통 목각 말 인형으로, 스웨덴의 달라나(Dalarna) 지방에서 최초로 유래. 과거에는 주로 어린이들의 장난감으로 사용되던 것이,

오늘날에는 스웨덴과 달라나 지방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달라호스는 제작되는 지역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개성 있는 형식으로 만들어짐. 조각에 밝은 빨간색으로 색을 칠하고, 하얀색, 녹색, 노란색 파란색으로

마구(馬具)를 채워 넣는것이 전통. 19세기에 말을 만들기 시작한 이유는 긴 겨울 기간 동안 멀리 떠나 있을 동안 장난감으로 시작.

처음에는 칼로만 조각되어 어린이들을 위한 인형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스웨덴에서 말은 흔한 동물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더 친근했다.
그러나 곧 달라 호스는 가사 용품을 위한 교환품으로 거래되어 농촌 가정의 중요 생계 수단이 되었고, 말 목공예 기술은 대를 이어 전수되기 시작했다.

 

 

 

 

 

안뇽 무민이 나 정말 너 수도없이 많이 봤다

 

 

 

예전에 주워듣기로, 디자인 산업을 장려하고 촉진시키는 나라들은 대부분이 선진국이고

그것은 이미 생존 단계의 문제가 엄청나게 해결 된 후에 약간 사치성으로 문화를 건드리게 된다고 들은적이있담

북유럽도 선진국이기 때문에 이런 논리를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순수하게 예술을 존중해준다고 믿고싶은 마음이 크다

물론 나는 북유럽 문화에 대해 공부해본 적도 없고 그저 피부로 느낀것이 다라 이렇다 저렇다 말은 못하지만

디자인 공부하는 학생들이 주로 찾는 나라는 확실히 다채롭고 창의적인 것들이 많은데

도시 전체, 국가 전체가 이 모든 가치들을 존중해주는 분위기라 그런 잠재력 분출이 가능한거 아닐깡. 단순히 사치성만으로 치부하기에는

디자인문화가 주는 힐링의 크기가 너무 크당! 근데 한국에서도 요즘 북유럽 못지않게 깔끔하고 예쁜 디자인 상품들이 많이 나오는거같아서 좋다

디자인 하는 사람들은 어떤 기분 어떤 마음으로 물건을 만들고 내놓는건지 늘 궁금하다. 자기가 만든 물건을 사가는 사람을 보면 어떤 표정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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