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12. 21:34ㆍDays
길을 헤매다가 시장을 찾게 됐는데
막 사람들이 전부 시꺼먼거 들고다니면서 엽전을 하나씩 내는거다
그래서 저게 뭐지 하다가 보니 어떤 여중생?여고생들이
아주머니들한테 "저게모에여어어" 하고 물어보는걸 목격
질문 무임승차해서 엽전 도시락이라는게 있다는 걸 알게되었당
1인당 엽전 10개 정도면 충분한 식사가 가능하다 하는데, 엽전 1개에 500원씩 쳐서 이렇게 도시락 곽이랑 엽전 10개 세트를 함께 5,000원에 구입할수잇당
오늘은 주말이라 통인시장 입구? 우리가 헤매던 쪽에서 팔고 있었는데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시장 중간 쯤에 있는 도시락까페여서
거기에 간다면 어디에서 도시락 판매하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을 듯!
우리는 세 명이서 10,000원을 내고 엽전 20개 구입! 어리둥절 했지만 재밌었다
엽전을 받아서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도시락 가맹점이라고 표기되어있는 가게에서, 먹고싶은 반찬을 주문하고
제시하는 엽전을 제출하면 되는것! 뭔가 재미도 있었지만 은근 가격비교 하게 되더라는 거 - _- ㅋㅋㅋ
일례로 너무 작은 데 비해 엽전 2개를 요구 하는 곳이 있는가하면 엄청 넉넉하게 주는데도 1개를 요구하는 곳이 있었당
주관적인 감상이라 구체적으로 기재하면 골목상권에 피해가 갈까 우려되어 이렇게 마무리하지마는
다음번에 또 가게 된다면 막 좀 더 푸짐하게 경제적으로(?) 음식들을 담을 수 있을것같은 예감이 ㅋㅋㅋㅋ
그러나 결론적으로 너무 맛있었기에 아무래도 좋았다 !!! 결론은 항상 단순
나는 순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서울에 오고나서 돼지국밥 대신 순대국밥이라도 먹자! 는 마음으로 순대국밥을 먹기 시작해서 그런가
요즘은 예전에 비해 순대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그냥 어릴때 먹다 체해서 싫어하는 것 뿐이었던거같당) 그래서 오늘 순대볶음에 도전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ㅠ_ㅠ... 엽전이 아깝지가 않았다. 푸짐하게 담아서 엽전 2개! 친절하신 아주머니께 계속 "한개만더..한개만 더용 ㅋㅋㅋ" 이렇게 막 하다가
아주머니가 계속 퍼주셔서 놀라기도 하고 참 감사했다.. 훌륭한 어머니상이셨당(???)
기름떡볶이가 통인시장 명물이라는데 명물은 떡갈비 하나로 넘기기로 하고 기름떡볶이는 다음을 위해 남겨두어씀
도시락 까페 2층으로 가면 밥이랑 국을 받을 수 있는데, 각 엽전 2개 씩. 혹 엽전을 다썼다해도 현금지급이 가능하므로 문제없다
그렇게해서 12,000원 / 3인 해서 한사람당 4,000원 정도에 무지 배부르고 푸짐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각자 좋아하는 반찬들을 담아와서 잔반이 하나도없이!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는거
이런 좋은 시스템이 있었다니 참 감동받으면서도 여태까지 몰랐던게 신기했다. 나름 유명한거같던데 왜 몰랐징ㅋㅋ
점심을 재밌게 먹고 나서 하루종일 엽전 생각이 난당 소중한 추억*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