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1. 00:17ㆍTrip
믿거나 말거나 스칸센 사진은 지금 엄청나게 갯수를 줄여서 올리고 있다
아니 근데 구경 잘 하다가 진짜 간 떨어질뻔했따. 아무리 자연친화적인 공간이라지만 이정도의 허물없음도 괜찮은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새에 마치 모형처럼 앉아있는 북방올빼미(grey owl) 뭐 물지 않아요 이정도 표지판도 없고 그냥 얜 자유로운 영혼이었따
마치 지나가는 비둘기가 잠시 앉아 쉬는분위기? 나는 근데 놀라도 소리를 지르지 않는 편이어서 진짜 혼자 놀라서 넘어질뻔했다
그냥 가다가 본게 아니라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천막같은걸 통과했는데 거기 나오자마자 얘가 빤히 보고있는거다 덩치는 또 어찌나 큰지.
이사진 흔들린걸 쉽게 확인할수 있는데 이건 거의 내 마음의 동요와 동일시 해도 무방합니다
얘는 그냥 덩치만 큰게 아니다. 자기 목 돌아가는거 나한테 자랑하려고 갑자기 저 자세를.. 하지마 하지마 하지마 ㅜㅜㅜㅠㅜㅠㅜㅠㅜㅜㅠㅜ
무섭단 말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의 공포따위는 아랑곳하지도않고 내가 사라질때까지 목을 돌려서 나를 바라보았다 진짜 누구라도 무섭지 않을 수 있을까
안그래도 하필이면 인적이 드문 공간이었는데 -_ㅠ.... 내가 살다살다 올빼미한테 공포를 다 느껴보네. 좀 커야 말이지
그래서 나도 맞대응했다. 지가 내를 보든말든 셀카사례
아무리 찍어도 깊이 숨은 내 쌍꺼풀은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짝눈인데 심지어 있는 한 쪽 조차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게 다 올빼미 때문이다. 우비 사기 전 사진이군
올빼미 있는데서 좀 걸어올라가다보면.
포니. 사리사욕 안 챙길것 같은 눈을 가졌다
어릴 때 뭐 이런걸 할 수 있는 키트를 팔았던거같다. 친구집에 있어서 늘 구경했는데 개미들이 굴을 파다가 말고 파다가 말고 해서 감질맛났던 기억이
믿기 힘들수도 쉬울수도 있지만 개 고양이 위한 공간을 조성해논듯. 상당히 고퀄리티의 가구들도 모두 이들을 위해 배치되있었다.
옆에서는 닭털 꽂힌 닭장 속에 닭 한마리가 꼭꾁거리며 걸어다니고 있었다. 이들의 빈부격차는 어디서 나타나는 거실까
민속 박물관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풍경이어따
졸졸졸 시내소리며 빗소리며 간혹 아이들 웃음소리며 모두 훌륭한 BGM이 되어주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