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1. 15:24ㆍTrip
관광명소에 안 들리는 건 아니지만, 먼가 길을 헤매다가 우연히 발견한 사물이나 사람들 기타 등등을 담아두는게 너무 좋다
두고두고 꺼내볼 때마다 한 장 한 장 에피소드가 되고, 내게 있어 여행의 의미란 그런 우연성도 크게 작용하기 때문엥
숙소에서 독일인 친구들이랑 노나먹은 젤리. 나는 시꺼먼게 너무 싫다그랬다
으어 저건 정말 무슨맛으로 먹는지 잘 모르겠음. 아리보를 살 때도 꼭 저거 좋아하는 애들 있던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숙소에서 만난 독일인친구들은 다 크고 건강미 넘치고(몸매가ㄷㄷㄷ..) 활발하고 오픈마인드!
안그런 독일인도 많겠지만 일단 내가 만난 독일인들은 대다수가 그랬다. 성격무지좋음! 신사의 나라는 독일이 아닐지
한참 먹고 씻고 맥주마시더니 새벽에 다시 나가더랑. 나는 정말 체력 아웃에 담날 새벽부터 나가야했으므로ㅠ.ㅠ...홀로남아 잤다
무슨 안경을 이렇게 감각적으로 버리고 가는 사람이 다 있지
지하철 벽 광고들은 늘 크기가 큼지막 해서 좋다 색깔이 다채로우면 지하철 기다릴 맛이 난다
물론 무슨말인지 몰라서 나같은 고객에겐 광고효과=제로.... 미안...
오 현다이 자네 여기서 또 보는구만
흔한 아파트 입구
너 지금 나한테 앉으라는 거니 일케 불쑥불쑥 의자뚫고 튀어나오면 어떠캥 근데 이쁘다.
자동차에 패치워크 한거같당. 아오이유우가 탈거같은 차....(???)
달팽이를 만나따. 2차선을 건너가고 있었는데 얘한텐 거의 32차선 정도로 느껴지지 않을까
우리 꾸준하게 앞으로 가 보장. 나도 꾸준하게 갈 거야. 방향이 옳다면, 포기없다면
우리는 언젠가 2차선이든 32차선이든 건너가 있을테지
궁디작은 얼라들만 탈수있게 한.. 어른들은 그네도 타지말라 이소리요!
나름 재활용 쓰레기통 옆에 차분하게 갖다버린 냉장고
집 앞에다가 화분 외에도 이것저것 가져다두길 좋아하는것같았다.
돌에다가 그려서 만든 고양이. 아크릴 물감일까
한때 나도 저런 적이 있었다 ㅏㅏㅏ 돌은 단단하고 무게도 적당해서 그림그리기 좋음
하여튼 놀이터에 낯선 물건들 많이도 갖다놨네.타고싶당......☞☜
우유팩 화분은 글로벌한 제품이었다
이렇게 하면 우유팩을 재활용 할 수도 있고, 화분을 따로 사지 않아도 되고, 규격이 정형화되있어서 베란다에 일렬로 세우기도 좋다고
자연선생님이 그랬다. 3학년인지 4학년인지는 모르겠고 하여튼 '자연' 시간에 그랬다.
광고를 귀엽게도 해놨네 월세같은거 내놓는건가?
프린트도 좋지만 가끔은 손그림도 괜찮은거같다
감라스텐쪽으로 가면 이런 것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흔히 도시에 존재하는 '고압전류! 접근금지' 같은 캐비넷들에
일케 도시 특성 살려서 일러스트 넣어둔게 참신하기도 하고 보기도 좋았다.
여행하는동안 마라톤에, 시위에.. 행렬들 엄청보고 경찰복은 거의 내 옷같이 느껴졌다 너무 많이 봐서
여기서도 한참 정체되있길래.. 빙 둘러서 갔던 기억이 (사진보니까) 난다 지금 이 사진 기점으로 왼편에 온통 경찰 천지였음
시민+관광객+알 수없는 사람들 까지 다 합쳐서 수많은 사람들도 있고.
이 아자씨 감라스텐에서 나랑 사진배틀떳다 계속 같은 장소에서 마주치고.
또 만났다 그 아자씨.
감라스텐 항구쪽 분위기들. 광장이 넓고 작은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은 골목들과는 다르게 뭔가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도로도 널찍
그리고 바람이 엄청 셌던. 여기오니까 급 추워졌다. 핫초코가 땡겼다. 물론 못 마셨다.
우체통에도 건물 일러스트:)
오 저도 한 학접기 하는데요
괜히 반가웠다. 가게 분위기는 니혼 스타일이었음
학접기 니혼 문화였던것인가?
여하튼 저도 한 학접기 하는데요
겁나 접어서 나도 가게낼깡.
아 이런거 이렇게 너무 적나라하게 갈라놓으면..
선택의 기로에 서서 어느쪽도 고르지 못한다. 사실 여기로 가나 저기로 가나 뭐든 있을텐데 ㅔㅔㅔㅔㅔㅔㅔ
어반아웃피터스
http://www.urbanoutfitters.com/urban/index.jsp
사고싶은것도 많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중에 센스쟁이도 많다
물론 비싼건 너무나도 비싸서 고맙게 살 고민조차 하지 않게 해줌
어반아웃피터스는 여기저기서 다 사랑받는듯. 영국에서도 그렇고
이미 한국에도 다수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 부산에 생겻으면 좋겠다 안사고 구경만 늘
너무 힘들어서 결국. 핫초코는 못먹었지만..
여기서 화장실도 가고 지도 정리+사진정리+글쓴거랑 영수증정리+머리정리 했다
재충전하고 걷다보니 정체불명의 꽃밭이
나무가 어찌나 크던지 이렇게 우두두두 꽃잎들이 다 떨어지고 녹지를 다 덮을정도였다
예뻤다
나도 어릴 때 저거 진짜. 방문에도 걸어놓고 학교에도 걸어놓고 목에도 걸고 팔에도 걸었는데
감라스텐에서 바다공기 머리에 잔뜩 머금고 얘랑 마지막인사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