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헬싱키, Helsinki

2013. 7. 13. 08:11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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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SINKI,

영화 '카모메식당' 을 보고 헬싱키에 가야겠다! 고 한 사람을 봤다

나는 헬싱키를 알아보다가 '카모메 식당' 이라는 영화에 헬싱키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았다

여기서도 좋은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났다

 

 

 

 

 

 

 

 

 

 

 

 

 

 

 

 

 

 

 

 

 

 

감라스탄 찌끄래미

 

 

 

 

 

 

 

 

 

 

 

 

 

 

 

 

 

 

 

 

 

 

 

 

 

 

 

 

배타러 가는길. 국경 넘어 가는 데 헬싱키로 이동해 비행기+숙소+버스 비용 내는것이 밤새 페리타고 이동하는거랑 같거나 더 비싸기에 택했다

그리고 초호화형 페리 급은 아니어서.. 일반인용^_^* .. 얼리버드로 일찍샀더니 싸게 잘 사져서 진짜 좋았다.

페리탔다고 하면 다들 내가 엄청나게 돈 내고 국경을 넘어간지 아는데 한국에서 일본,대만가는 비행기보다 훨씬, 훨씬 쌌어요ㅠ_ㅠ...

그리고 가족단위 방, 전망 좋은 방 기타 등등 방 옵션 선택하는거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난 학생인데다 호화방도 필요없고 하여튼 그래서

많이 디스됐음. 한국인 가족분들도 많이 만났다. 심지어 하나투어에서 패키지 여행온 사람들까지.. 그러나 모두들 끝이 올라가는 북쪽말 쓰셨다

사투리가 그리웠다

 

 

 

 

 

 

 

 

 

 

 

 

이동 통로

 

 

 

 

 

 

 

 

 

 

 

페리는 싼데 안에서 파는 모든것들이 비쌈.

물한통에 2000원 정도인데 완전 말로 치자면 포니사이즈여서..

하지만 물값 비싸다는 소리는 익히 들어와서 미리 챙겨왔음! 아쉬울거 없다 빠잉

 

 

 

 

 

 

 

 

 

 

 

 

???????...?????

 

 

 

 

 

 

 

 

 

북유럽은 유럽권이지만 헬싱키를 제외하고는 모두 각국의 크로나를 쓴다.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 아이슬란드 등)

헬싱키에서는 유로 사용! 하지만 물가가 비싸서 한눈에도 북유럽은 북유럽이구나 싶었다. 물론 마트에가면 조금은 저렴하지만

프랑스나 .. 스페인(!!) 물가랑 비교하면 다이어트 자동? (그러나 최저가 상품들은 모두고열량에 저영양이라는 사실. 돈없어서 살도쪘다)

 

 

 

 

 

 

 

 

 

 

새벽 5시인가 6시 즈음. 아침 8시 쯤 도착예정이었는데 온통 다 바다에 바위하나 안보이고 돌고래(?) 며 생선도 안날뛰어다니고 정말 말그대로

망망대해처럼 보였다. 이런 공간에는 또 처음있어보네. 근데 시원하고 좋았다 여기서 분위기 내보려고 좀 서있었다

바람과 햇빛을 맞다가 바람에 날린 머리카락과 햇빛에 타들어간 살갗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부귀영화 그만찍자 하며 방으로 들어가ㅏ따 역시 사람은 살던대로 살아야지 안하던짓하며는 안대

 

 

 

 

 

 

 

 

 

 

 

럭키☆ 좀 많이 돌아서 헤매서 도착한 헬싱키 유스호스텔인데 나는 분명 female 6인실을 신청했었다

근데 이사람들이 6인실이 남는게 없다며 2인실을 6인실 가격에 쓰라며 열쇠를 주는게 아닌가

더군다나 나더러 미안하다고... (???) 아니 왜???? 도대체 왜여???? 넙죽. 감사히 쓰겠습니다

가스렌지며 냉장고며 다 꺠끗하고 좋았고 묵었던 호스텔이 다 그러했듯이 여기 침대+시트도 모두 이케아였당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었는데 스탭들도 대학생 티가 좔좔 나는 어린 사람들이었음! 새내기 같더랑

 

방을 같이 쓰는 사람은 밤까지 들어오지 않았는데 나중에 와 보니 굉장히 굉장히 굉장히 귀엽고 참한 일본 언니였다

신주쿠였나 어디서 '갤러리' 를 한다기에 그것도 엄청나게 작다기에 그림 전시하시나 보다 했는데

나중에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작은 악세사리도 팔고.. 하여튼 그랬다. 정말 친절하고 좋은 언니였다.

언니는 내게 가지고있던 핀란드 디자인샵 관련 서적들(온리 니혼고로 쓰여진) 을 아낌없이 보여주었고

 

슈퍼에서 주전부리 사는걸 좋아한다며 내게 무민이 그려진 너무 귀여운 젤리를 선물로 주었다ㅠ_______ㅠ 천사가 아닌가

천사랑 같은 방에서 묵었습니다. 젤리를 줘서 천사가 아니야 ㅑ정말로 좋은사람이었음.

일본인 답지않게(?) 다음날 아침 절대 일어나지 않고 이불속에 파묻혀 주무시는 바람에 외출할떄까지는 인사를 못했다

어딜가든 제일 먼저 일어나 제일 먼저 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일본인이었는데 반전!

 

무튼 어제 언니가 알려주신 가게들 구경 하고 발길닿는데로 구경도 하다가 맘에드는 물건들을 너무 많이 봤당

무계획적으로 와서 너무 좋은 정보들을 공짜로 얻어가는거같아서 좀 ㅜㅜ... 좋당 :3...............<3 ㅋㅋㅋㅋㅋㅋ

 

 

 + 추가 : 검색어 유입에 핀란드 호스텔이 꽤 떠서 이제서야 추가합니다. 미처 생각을 못했네요;_;

호스텔 정보 http://www.hostelbookers.com/property/prp/4228/arr/2013-07-21/ngt/2/ppl/1/#/hos=true/hot=true/apt=true/cam=true/gue=true

여기서 자세히 보실 수 있어요. 저도 호스텔부커스에서 예약하고 갔습니당.

사진도 나와있는데 제가 묵었던 방하구 일치하는 사진은 안보이네요. 전체적으로 굉장히 정말 굉장히

청결하다는 느낌이었고 스탭분들 젊으신데다 친절하십니다:) 영어도 잘 하시구 

위치도 어렵지 않아요. 트램하고도 가까웠고. 다만 시내에서 걸어가기에

피곤한 날은 무리가 있을것같습니다. 안피곤해도 가깝지는 않은 거리였지만 간혹 멀어도 숙소까지는 걷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참고용!

제가 기억하기로 6인실을 신청했다가 2인실 방을 받은게 확실한데 지금 예약정보에는 6인실이 뜨지 않네요.

6인실 가격은 20유로를 넘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저곳이 최적이었는데 지금은 또 어떻게 상황이 바뀌었을지 모르니

호스텔 부커스나 기타 호스텔 예약 사이트에서 눈팅으로 확인해보심이 좋을것같아요! 

조식은 따로 돈을 지불해야하는걸로 기억하고있습니다. 주변에 슈퍼가 있고 기억해두시면 좋은것이 1유로, 2유로짜리는 거슬러주지 않습니다..

핀란드 전체가 그렇다고 하는데 유럽 전역에 그렇게 확 퍼진것인지 핀란드 만인지는 저도 확인할길이 없네요ㅠㅠ

방 안에 냉장고랑 요리할수 있는 시설 갖춰져 있어요. 인터넷 하는 공간도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무튼 강추! 비수기/성수기마다 가격이

다른데 가격대비 시설 좋고 묵는 사람들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카모메 식당의 카모메가 갈매기 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영화에 나오는 카모메 식당은 헬싱키에 잘 존재하고 있습니다

 

 

 

 

 

 

 

 

 

 

 

 

아 예전에 융게뭉게가 보내준 그거 생각난다. 새우깡으로 갈매기 잡음.JPG

마켓광장에 갈매기들이 눈을 땡그랗게 뜨고 끼룩거리며 날아다니는건 시장에 먹을게 많기 떄문.

해산물이나 감자튀김 같은걸 포장마차(...) 같은 천막에서 잔뜩 팔고 있다. 비주얼에 비해 값이 대단하다

 

 

 

 

 

 

 

 

 

 

 

먹는것 뿐만 아니라 물건들도 파는데 HAND MADE 가 여기저기 걸려 있고 실제로 HAND MADING 이 여기저기 보이고

 

 

 

 

 

 

 

 

 

 

 

 

 

 

 

 

 

 

 

순록 모티브는 굉장히 많다. 심지어....... 어딜가나 신변 보호 하나는 확실할 것 같은..... 카..칼도 많다

 

 

 

 

 

 

 

 

 

 

 

 

 

 

 

수제품이였군?! 한국말도 꽤 많다. 물론 할 줄 아는 사람은 없다.

누군가 써 주고 간걸까 인터넷의 힘을 빌린걸까

 

 

 

 

 

 

 

 

 

 

 

 

 

 

 

 

 

사실 마켓광장까지 오는데 우여곡절이 좀 있었다. 트램을 탔는데 오로지 핀란드 어로만 방송하는게 아닌가.

긴급상황 안내방송이어서 그런가 영어나 다른나라 언어 지원이 안됐다. 이런 급작스런 일은 하도 겪어서 이제

여행중에 한번쯤 일어나지 않으면 심심할 정도였는데 먼가 사람들이 우두두 내리고 하는게 심상치는 않았지만

일단 앉아있는 사람들도 좀있으니 모르는척하고 앉아있어보자 하고 걍 있었다.

 

근데 맞은편에 앉은 할머니가 나를 계속 보더니 갑자기 방금한 말 알아들었냐고 물으시는거다

핀란드어로 방송하지 않았냐고 못 알아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더니 할머니가 친절하게 설명해주신다

오늘 행사가 있어서 군인 행렬이 있다는데 그것때문에 마켓광장까지 트램이 운행을 안하고 다른쪽으로 빠진다는거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물론 그 다른쪽방향으로 가도 상관이없는 주민들이었고 할머니도 그 중 한명이었다

근데 나는 주민도 아닌데다 여기서 다른데로 빠지면 나는 어쩌리? 낙동강 오리알..도 아니고 스칸디나비아 갈매기 될 판이어따

어쩔줄 몰라하고 있으니 할머니가 어디까지 가냐고 물으셨다. 나는 목적지를 말했고 할머니가 두정거장 더 가서

내려서 마켓으로 가는 버스를 알려줄테니 그걸 타라고 일러주셨다. 그리고 영어를 잘 못하는 할머니라서 미안하다고 하셨다.

 

머라구여..?!?!$?!?$!@?#?!@?#?@ .. 할머니 영어는 정말 수준급이었고 내 어버버버를 알아들으시는게 신기할 뿐인 나였다.

두 정거장. 할머니는 내게 우리 할머니같은 관심을 보여주셨고 일본인인줄 알았다고 했다. 할머니 전 토종 한국산 얼굴형인데..

 

그렇게 햇살도 따사롭고 너무 기분좋게 가다가 내리기로 했던곳에서 내렸는데 버스도 운행을 안한다는것이었다

할머니는 가냘픈 다리로 이리저리 다니며 주변 사람들한테 마켓광장으로 가는 편이 다 끊겼냐고 물어보셨다.

(그렇게 보였다. 물론 핀란드 어라서 나는 핀란드어로 be 동사가 뭔지도 모르고 서 있었지만 느낌이라는게 있지않은가)

 

그러더니 갑자기 할머니가 너무 해맑게 웃으시면서 "택시를 타자" ...

할머니는 마켓 광장이랑 반대방향으로 가고계셨는데 혼자서 택시타면 위험하다고 자기도 마켓광장근처에 볼일이있다고

급 거짓말을 하시고는 나랑 같이 택시를 탔다. 원래 모르는사람이랑은 이렇게 잘 안하는데 이 할머니는 정말로 정말로

머라 말로 설명은 못하겠지만 하여튼 경계심을 도저히 느낄 수가 없는사람이었다. 의심많은 나에게도 그렇게 느껴질 정도였으니.

 

택시를 타고 마켓광장으로 가는 내내 쉼없이 핀란드 구석구석을 설명해주신 할머니는 1:1 가이드가 되어주셨다 ㅠ.ㅠ..

재밌는 얘기 많이 듣고 도착한 마켓광장에서 할머니가 택시비를 다 내시는게 아닌가. 정말 코딱지만큼 온거같은데

만원가까이나왔다. 나는 이렇게 신세질순 없다고계속해서 반띵을 고집했지만 할머니가 손사래를 치셨다

나도 한 똥고집 해서 계속 우기다가 할머니가 갑자기 내 눈을 보고 자기 손녀같아서 그러니 그냥 내가 다 낸 걸로 해달라셨다

 

너무 선한 눈으로 웃으시는데 나는 들고있던 돈을 더 고집하지도 못한 채로 할머니한테 내 딴에는

할 수 있는 온갖 감사의 말들을 최선을 다해 쏟아냈다. (뭐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궁금한걸 말해보라시기에 나는 거침없이 수오멜린나 섬으로 가려고 하는데 들어가는 배는 어디서 타냐고 물었다

 

현지인에게 현지 도움을 받는 건 세상 그 어느 책에도 나와있지 않은 감동적인 지침을 준다.

이 때 기억은 내가 할머니가 되서도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나에게 할머니와같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나도 이렇게 상대방으로 하여금 마음 따뜻하게 해 주고 싶었다. 으앙 보고싶다 할머니.

 

헤어질 때 내게 "사실 나 왕년에 영어선생님이었어 꺄하하" 하셨고 나는 두번 놀랐다.  헐 아오 내 콩글리쉬 어쩔거양

그치만 커뮤니케이션이 무리없이(???????) 되었다는 사실에 무한 감사를 느끼며 할머니하고 작별인사를 했다.

내 이름을 물어보시고는 이내 불러주시던 할모니. 여행 잘 하고 내 나이에 혼자 이렇게 낯선데를 다 오고 대단하다고 하셨다.

요즘엔 혼자 세상 오지 여행 잘 하는 여자들 많아서 난 안전빵(?) 이라고 말씀드리려다 말고 감사하다고 했다.

 

 

아직도 세상은 따뜻한 곳이다.

언제 다시 만날지도 모르는 나를 이렇게

덕분에 나는 아무것도 갚지 못하고 왔지만 말이당

 

 

 

 

 

 

 

 

 

 

 

그래서 내겐 더 특별한 마켓광장. 훈훈한 여운이 돌아다니는 내내 가시질 않았다

 

 

 

 

 

 

 

 

 

 

 

 

 

 

 

 

 

 

 

 

 

 

 

 

 

 

 

 

 

 

 

 

 

 

 

 

 

 

 

 

 

수오멜린나 섬으로 들어가는 배편 기다린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관광객도 주민도 많았고 한국인도 많았다.

한국인이 "한국인없겠지" 하면서 한국말 하고 지나가는 거 듣고 혼자 웃다가 나보고 "아시아인이네??" 하는 얘기도 듣다가

할머니 생각 하다가 사진 찍다가 배고프다가 그러다가 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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