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3. 18:53ㆍTrip
Helsinki
일곱번째. 나누다 보니 그렇게 됐지만
사실 다 그서 그다
왼편 책에 있는 수오미(Suomi) 는 핀란드어로 핀란드, 혹은 핀란드 어를 의미하는 단어이다
대한민국이 Korea 이기 이전에 '한국' 이듯이 핀란드여행때 자주접하는 '수오미' 는 절대 낯선 단어가 아닌것
중앙역으로 간 이유는 내일 탈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알아보기 위해서
인데
왕창 헤맸다
이렇게까지 해메기 있나
아무리 찾아도 없는 3번 플랫폼은 대체 어디에 있다는 건지
9와 1/2 승강장도 아니고.. 결국 버스기사 아저씨에게 물어바따
그랬더니 그 승강장은 중앙역 뒤편으로 가야 있다고해서 큰 길 따라 가려는데
바깥으로 가지말고 기차타는 플랫폼으로 가라는 것이었다
당장 부산역 서울역만 생각해도
버스를 타러 플랫폼으로 가라는 말이 이상하게 들리지않을수는 없을것이다
근데 일단 아저씨말대로 기차플랫폼으로 들어가서
무작정 걸었다
그랬더니 웬걸 밖으로 나가는 문이 있었다
말로 설명하니 우습지만 하여튼 개구멍도 아니고..
말그대로 9와 1/2 승강장 가는 기분이었음
그리고 결국 숨겨진 3번 플랫폼과 내(?) 615번 버스를 발견! 인증샷을 찍었다
물론 누구에게 어떻게 인증해야할 지도 모른채 그냥 찍었따
기쁘자나
여행하다 느낀건
정말 그 어떤 가이드 책보다..지도보다.. 현지인이 ..와따여
일단 공항가는 버스 알아놓고 숙소에 돌아왔다
같이 방을 쓰는 일본인 친구가 가방을 한참 뒤지더니
나에게 줬다
슈퍼에서 짜질구레한 주전부리 사는걸 좋아한다고 하더니
이걸 잔뜩 사와서는:3
기여웠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나보다 훨씬 언니였지만.
나에게 나이를 묻길래 24살이라고 했더니 자기는 34살이고, 10년전에 여길 왔었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10년 뒤에 여기에 다시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자기도 다시 오게될 줄 몰랐는데 정말 좋아하고 계속 꿈(얘기가 좀 거창하게 이어져서 그렇다)그리다보면
진짜 어떤 계기로든, 원하는 곳으로 가게 된다고 했다
경험이니 믿어도 좋을것 같지
비록 늦잠을 자긴 했지만 그녀는 확실히 일본인이었다
어느게 누구 침대라고 딱히 언급은 안하겠다
일단 내가 자주입는 가디건은 남색이다
단지 잠을 자고 일어나서 나갔다 왔을 뿐인데
이렇게 차별화되나
그리고 내일 일정 물색
근데 화면이 매우 밝은데 왜 벌써 귀환했냐 할수도있지만
밤 9시인가 10시인가 였다
일본인친구는 이미 도착해서 씻기까지 하고 거의 잘 기세였음
해가 정말 늦게진다
궁극의 스칸센 우비는 아까워서 여기까지 챙겨왔다
근데 한국오면서 잃어버렸다
\
밤에 먹은거 아님
아님
ANTIK 만 보고도 사실 대충 예상은 했지만
중고서점이었다
우연히 찾아간 이 골목은 중고 서적이나 그릇등의 상권이 밀집
'아라비아' 라는 그릇 브랜드가 유명한데 국내 포털사이트에 '아라비아핀란드' 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이미지들이 나온다. 일본에서도 한 인기 하는듯
무튼 아시아인들이 많이 찾아오는 모양이다
중고 그릇가게에 들어갔더니 아저씨가 나를 아라비아 코너로 직행시켰다
그릇을 좋아하긴 해도 브랜드를 따져가며 본 것은 아니어서 지나친 친절에 제대로 반응을 못하고 있던 찰나
가격을 보고 기겁하는지 아라따
중고맞나여
ANTIK 맞아여?????#?@?$@#?$#@??
진품명품인가보다 했다
안녕히 계시라며 나왔다
내가 계속 그곳에 있는건 아저씨께도 예의가 아닌거같아서...^^...*
+무민 접시는 살 뻔했다
차는 잘 모르고 관심도 없는데 간혹 색깔이 튀는 차가 있으면 꼭 사진으로 남겼다
이탈리아나 멕시코 그런 느낌
트램은 언제나 좋다. 트램타고 코너를 돌 때면 햇빛이 방향을 바꾸는 것도 좋다
백화점. 무민이 능글맞게 웃고있다
자꾸 무민무민 거리는데 북유럽하고 무민은 거의 떼놓을수가 없다
어딜가나 있다 미워도 고와도 보아야만 한다
그리고 무민제품들 왼편으로 까만 철제진열대 쪽에는 '마리메코'(https://www.marimekko.com/)
핀란드 기업인데 특유의 원색 프린팅으로 인기가 많은 모양
침구류도 인기가 많고 원단 자체도 많이 떼 가는 것 같던데
나는 개인적으로 작은 파우치코너에 있는것들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구매대행 사이트등을 통해서 판매가 많이 되고있는 모양
뻥튀기된 가격도 많다
요거 많이 팔고 사먹길래 나도 따라 먹었다
현지인이나 관광객이 많이 사먹는걸 은따같이 보고있다가
나도 가서 사 먹는 편인데 (너무부담스런게아니면)
흐물흐물하고 쫄깃쫄깃 했다
평은 이정도로 마치도록 하겠음
내멋대로 짚신빵이라고 이름지었다
헬싱키 디자인 페어 기간에 맞춰 간 덕분에 여기저기 구경 잘 하고 간다
정말 규모가 컸던 서점. 2층에 디자인서적 코너에 탐나는것들이 많았다
그나저나 핀란드랑 일본은 서로를 매우 좋아하는 그런 관계인것만 같다
자료만 봐도그렇고 관광객들 봐도 그렇고. 그리고 숙소친구가 가져온 일본 자료들 보고 솔직히 좀 놀랐다
핀란드 자체만으로 그렇게 많은 여행서적들이 일본에는 존재하고 있는 모양. 그것도 그녀의 책들은 대부분이
디자인 위주, 빈티지 숍 위주로 된 것들이었는데 (여행보다는 '출장'에 가깝게 왔다고 그랬다)
그게 아니라 관광 명소 위주로 된 여행서적까지 다 치면 양이 많겠구나 싶었다
물론 내 생각일 뿐이다
뭐 어쨌든 자료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즐거운 여행이 가능하므로!
서점에서 나와서
마켓 시장을 마지막으로 공항으로 향했다힘들게 찾아둔 중앙역 옆 3번 플랫폼에서 615번 버스를 타고
생각보다 일찍도착해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공항 까페에 들어갔다
공항노숙 알아볼 때 헬싱키 공항이 공항노숙하기 좋다고 하는 거 봤었는데
정말 좋을것도 같았다. 넓고 깨끗하고
근데 이 공항까페
2층에 있었는데 1층에만 주방이랑 캐셔가 있었다
2층에 이 세사람이랑 나 말고 몇 있었는데
여행하면서 돈 쓴거 정리하고 일어났던 일이랑 만난 사람들 이야기 쓰다보니까
한사람한사람 나갔는지 나중에는 나밖에 없었다..ㅠㅠ
근데 알바생들이 나한테 말도안하고..내가 2층에 앉아있다는 사실은 알고있었으면서 그대로 퇴근했다
어쩐지 계속 2층에 와서 이상한 일 하더라 의자 배열 잘 되 있는데 다시 맞춘다든지
나한테 말하려고 고민하다가 말 못한건가.. 괜히 미안하기도 했지만 여기가 그렇게 일찍 문닫는덴지 몰랐ㅜㅠ..
저녁7신가 8신가 그랬다
이건 배려심에 감사를 해야할지..
센스있게 나 나가라고 나가는 문 살짝 열어놓고 나갔길래
나오면서 내가 닫았다
기분이 묘했다 내가 알바생이고 마감하는 기분이었음ㅠ.ㅜ
_
나름대로 우여곡절 많았던, 많은사람과 동물 만났던 헬싱키여행도 끝!
언젠가 수오미 어를 할 줄 알게 되면 도움주신 할머니를 꼭 찾으러 갈거다
는 말도안되는 소린가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