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세이 ] 나는 나무처럼 살고싶다
P229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어린 왕자』에 보면 외로움에 지친 어린 왕자와 여우가 서로 친구가 되는 과정이 나온다. 두 사람 모두 다독여 줄 누군가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태지만 서로에게 급하게 다가서지 않는다. 네가 필요하다고, 곁에 있어 달라고 자기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지도 않는다. 그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서로 인사를 하고 약속을 하며, 서서히 서로에 대해 길들여질 뿐이다. 원하는 마음은 그대로 남겨 둔 채, 적당히 떨어져서 서로를 느끼고 이해하는 것이다.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던진 한마디. "네가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그리움의 간격은 결국 행복의 간격이 아닐까. p234 삶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나무를 표현함에 있어 흔히 '정중동' 이라는 말을 쓴다. 겉으론 움직임 하나 ..
2013.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