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외로운 시간
07.21 부경 유니버시티. _ 1. 오늘 공부 끝내고 집에 오면서 허리가 많이 굽어진 할머니를 만났다 할머니 곁에서 짐이라도 좀 덜어드리고 싶었는데 예상치못한 도움에 되려 할머니가 불편하셨을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는 계속 나더러 "시간을 뺏어서 미안하다" 고 하셨고 나는 그럴 때마다 아니라고 괜찮다는 말만 반복했다 우리는 그렇게 50m도 안되는 거리를 한참이나 걸려 걸었고 결국 내게 너무 미안해하시던 할머니는 내게 이만하면 됐다고 정말 고맙다고 하셨다 불편해 하실까, 계속해서 이것저것 이야기하던 나는 이내 할머니가 내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계신걸 깨달았다 "응, 응" . 할머니는 계속 "응, 응" 이라고 대답하셨다 "사무실에 갖다놓고 가야해. 사무실앞에" "사무실이요? 사무실이 어디에요?..
2013.07.21